[Real-Jh가 본] 다찌마와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영화 이야기 2010. 5. 28. 18:42

무릎팍 도사에는 연예인, 운동선수, 작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이 출연을 한다. 요즘들어서는 빙상의 여왕 김연아가 출현하여 지난 주에 금난새씨가 나와 황금어장 부진설을 일축하였다.
여하튼 이러한 무릎팍도사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류승범의 형인 류승완 씨가 나온것이 언뜻 기억났다. 그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도 않았고 그저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게 되어알게되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그의 작품들 중 재미있던것들이 많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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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 영화>


 그 중 필자가 재미나게 본 것이 바로 다찌마와 리 이다.
 많은 이들이 아는 다찌마와리는 2008년도 개봉한것일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2'nd이며 1'st는 2000년도에 단편영화로 개봉을 하였다. 1편에서도 주인공은 역시 임원희 였으며 류승범이나 안길강 등 2편에 출현한 배우들도 있었다. 1편에서는 그다지 별 내용은 없지만 그 특유의 대화법이나 과장된 액션 등은 필자를 웃기기에 충분하였다. 특히 류승범의 젊은 모습을 볼수도 있기에 류승범이나 류승완 감독의 팬이라면 그냥 웃어 넘기며 볼만한 아주 짧은 작품이다.

 여하튼 08년도에는 좀더 스케일이 커져서 돌아왔다. 1편에서는 그냥 80년대 서울 같은 냄새를 풍겼지만 2편에서는 다찌마와리를 독립운동 요원으로 그리며 만주와 미국, 스위스 등을 배경으로하며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였다. 개인적인 친분때문인지는 몰라도 다마네기 역의 김수현은 총 8편이나 같이 찍을 정도로 많이 출현 하였고, 왕서방 역에 김병옥도 4편이나 출현했으며, 1편에도 출현한 안길강은 류승완 영화에서 빼놓을수 없을 정도이며 짝패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짝패에서 같이 주연을 했던 배우가 아닌 정두홍 무술감독도 출현 하였는데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는 그냥 넘어가기 십상인 한 3초 보초 역으로  출현한다.
 그리고 정말 류승완 감독 영화에서 빠질수 없는 1인 류승범! 동생이라 그런지 그의 영화에 주연이나 조연으로 많이도 나왔다. 그리고 그의 여친인 공효진을 여주연으로 발탁.ㅋ  그리고 놀러와에서는 별로 친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류승범이랑 리쌍은 정말 친한 거 같다. 다찌마와리 ost도 부른 리쌍은 영화에도 독립 투사로 출현한다. 특히 길의 발연기를 볼수 있어서 정말 재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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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이런 빌어먹을 조센징, 차가운 흙으로 만든 요에 구름 이불을 덮게 해주마 ㅎ"


 영화의 내용은 그저 그런 이야기라고 많은 이들이 이야기 하지만 이 영화의 포인트는 스토리보다는 그 각각의 인물들의 행동이나 말인 것 같다. 스토리는 한 독립운동 요원이 일본으로 부터 요원의 명단을 지키고 그들을 처단한다는 이야기이지만, 각 지역마다 나오는 에피소드나 배우들의 70년대 무성영화를 연상케하는 대화는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현 영화계에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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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래서 지옥행 급행열차......


 필자가 이 영화에서 재미있는 장면을 꼽자면 상하이로 가는 기차 안과 국경 살쾡이와 왕서방이 무리를 이끌고 한쪽팔을 다친 다찌마와리에게 마지막으로 오는 장면(이 장면에서 이 영화의 제목의 이유가 나오며,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듯하다.)을 꼽고 싶다. 왜냐하면 이 두장면이 이 영화에서 구사하는 대화 방식을 제일 뛰어나게 구사하였기 때문이다. 아참 맨 처음에 나오는 마담장과의 대화도 재미있다. 특히 마담 장과의 대화에서 가장 재미있는 것은 다찌마와리가 "조국과의 사랑을 배신한 넌, ..... 간통죄야~" 그러자 마담 장이 "간통죄는 무슨, 혼인신고도 안했는데!" "사실혼을 부정할순 없어!!!"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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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찌마와리 "조국과의 사랑을 배신한 넌, ...... 간통죄야~"

 많은 이들이 다찌마와리에 대해 그렇게 호평을 내리고 있지는 않지만, 그건 포인트를 잘못 짚어서 그런듯하다. 다찌마와리를 까는 사람들을 보면 스토리가 뻔하다. 말투가 이상하다 등..... 필자는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이 영화는 스토리를 보는게 아니라 그 순간순간의 잔재미?를 유발시키고 대화는 그 옛날 더빙 영화를 따라한 것으로 요즘 영화들과 약간 다르게 만들며 웃음을 유발시킨 것이다. 만약 말투가 요즘 나오는 영화들 같다면 이영화는 정말 버리는 영화였겠지만 말투를 바꾸므로써 한층더 높은재미를 만들어내는 듯 하다.
 결론은 이거다. 1편도 있으니 같이 보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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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인데도 포스터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