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Jh가 생각한] 나에게 블로그란?

일상 이야기 2014. 9. 18. 00:24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써본다.

뭐든 할거 같았던 전역 후, 조금 바뀌는가 싶더니 요요현상처럼 입대 전으로 돌아가는 나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후 복학도 하고 공부 좀하다가 가난한(ㅜㅠ) 집안 형편상 휴학을 하고 내 스스로 손 안 벌리고 학교를 다니자는 일념하에 대전 롯데백화점에서 일하면서 일년 반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에 있었던 일은 정말 나의 인생에 있어서 값진 시간이 었으며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 주었다. 사은행사장에서도 일해보고 1년 넘게 과일을 팔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지만 그걸 한꺼번에 쓰기 힘들기에 일단은 접어둔다.

 그리고 다시 충남대학교에 복학하였다. 역복학이고, 1년 반만에 돌아가는 학교라 그런지 수업 내용이나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 휴학하면서 돈을 벌때, 공부에 대한 로망이 군대에 있을때 처럼 스믈스믈 올라와서 빨리 공부하고 싶었는데, 막상 복학하고 나니 너무나 해야할 공부들이 방대하였다. 아, 내 인생에서 공부에 미쳐보자라는 생각으로 다시 지질학 서적들을 끄적이고 있다.

 여기까지가 내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은 시절의 간단한 previously 였다. 학교에 돌아오니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물론 내가 글을 잘 쓰고, 무언가 교훈적이거나 감동적인 내용들도 없다. 나의 블로그의 이름처럼 그저 나의 삶에 활력을 주는 것들을 기록해 나가는 것이 존재의 이유다.

 오랜만에 글이라 그런지 너무 중구난방이고 그저 주저리주저리 타자를 누르다가 끝나버렸다.

 그래도 다시 시작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평소에 끄적였던 것들을 다시 기록해야겠다.

[Real-Jh가 생각한] 서서히, 그리고 확실히!

일상 이야기 2012. 5. 31. 01:46

 군대에 있는 동안 글 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 저기 글쓰는 것에 대해 집적거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발견 한 것이 바로 '병영 문학상'.

 시 라는 범주는 필자와의 관계가 완전 NEVER! 소설은 관심은 있지만 필자의 소설은 너무나 광범위하기에 그 기간 내에 소설 한편을 낼 수가 없었다. 마지막 하나 남은 수필. 칼럼리스트가 되고 싶던 필자에게 그나마 적합하다고 생각도 되고 남은 게 그거 밖에 없으니 수필 부문에 2개의 작품을 출품했다.

 다큐멘터리 3일을 착안하여 휴가 3일 동안의 일들을 기록한 '3일'과 바로 이 작품. '서서히, 그리고 확실히'.

 

 서서히, 그리고 확실히.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10년이면 변한다는 강산도 요즘엔 재개발 확정만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변하고 항상 그대로 일 것 같았던 부모님의 얼굴에도 어느 샌가 세월의 나이테가 새겨졌다. 또 본래 통화가 임무였던 핸드폰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똑똑해지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아로 태어나 육군에 복무하는 나 또한 변하고 있다. 서서히, 그리고 확실히.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변화'는 필수이다. 급속도로 발전한 교통과 통신은 우리가 사는 지구를 감히 '촌'이라고 부르게 했고 매일매일 생성되는 정보들로 웹 서핑 수준이 아니라 '노아의 방주'라도 준비해야 할 만큼의 양으로 대홍수를 이루고 있다. 어느 인기그룹의 노래 제목처럼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연신 외치는 여러 방면의 것들에 현대인들의 오감이 집중되어있다. 요즘 유행하는 최신 패션 트렌드부터, 시청률이 제일 높은 예능이나 드라마가 어떤 것인지, 최다 관객 수 혹은 예매 1순위인 영화는 무엇이고 서점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책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요즘 어떤 것들이 사회의 키워드나 이슈이고 왜 그것 들이 사람들의 이목을 주목시키는지 등에 관심이나, 해당 방면의 지식, 정보들이 부족하면 시대에 뒤쳐진 사람, 무식한 사람으로 격하되기 일쑤이다. 그러나 이렇게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들이 무조건 좋은 것일까?

 

 

매일 매일 쏟아지는 정보의 대홍수

< 출처 : 영화 'FLOOD'의 한 장면 >

 

 야간 탄약고 근무를 마치고 막사로 돌아오면 피곤하기도 하지만 허기도 진다. 그래서 가끔 침대의 유혹을 뿌리치고 식탐의 노예가 되어 배를 채울 때가 있다. 바로 '뽀글이'를 먹을 때이다. 뜨거운 정수기 물과 5분이라는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맛있고 포만감까지 주는 요리를 먹을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빠르고 편한 시대인가. 뜨거운 물이 바로바로 나오는 정수기, 뜨거운 물만 있다면 완성되는 라면. 두 경우 모두 빨라지기 위해 변화해 왔다.  이처럼 요새는 어느 하나만 빨라선 안 되고 여러 복합적인 요소들이 다 같이 빨라져야 한다.

 

 

 

에잇, 물 많이 넣어서 망했다!

< 출처 : 다음 이미지 >

 

 당연히 그 주체인 인간 또한 빨라져야만 했다. 꼭 우사인 볼트처럼 육체적인 빠름이 아닌 인간 내적인 성향의 변화가 빨라 진 것이다. 마치 양은 냄비처럼 말이다. 양은 냄비는 빨리 끓는 만큼 빨리 식고 끓인 국물에는 진한 맛이 나질 않는다. 이와 같이 현대인들 또한 쉽게 끓고 쉽게 식으며 인간미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남녀 간의 사랑도 쉽게 달아올랐다가도 어느 샌가 차갑게 식어 미혼모, 이혼율 등이 증가하였고 참을 인(忍)자를 한 번도 쓰지 못하는 인품은 어의 상실 사건, 사고들을 일으킨다. 또 사회적인 문제에도 쉽게 발끈하지만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 금세 돌아가고 그 기억은 오래가지 않아 머릿속에서 지워지고 마는 현대인의 삶. 이러한 현대인들의 양은 냄비 같은 성향은 사뭇 우리 선인들의 삶과 대조적이다. 우리 선인들은 마치 뚝배기와 같아서 오래 끓여 깊고 진한 맛이 나며 그 여운과 온기 또한 쉽사리 사리지지 않았다 .양은 냄비가 나쁘다, 뚝배기가 낫다 같은 어느 하나에 편중된 의견이 아니다. 단지 개인적으로 느리긴 하지만 깊고 진한 맛을 지닌 사람이 더 끌린다.

 

 

양은 냄비 vs 뚝배기

< 출처 : 다음 이미지 >

 

 이러한 뚝배기와 같은 변화. 빠르지 않고 서서히, 그리고 그 어떠한 방법보다도 확실히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변화. 나는 그것을 '대기만성'으로 정의하고 싶다. 어릴 적, 어머니가 나에게 '너는 대기만성 형이야. 큰 그릇 일수록 늦게 만들어지니, 너무 조급해하지 마라'하며 주눅 든 나에게 희망을 주셨다. 어린 나이에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모르고 그저 큰 성공은 천천히 이루어진다는 말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렇게 10여년이 흘러, 나름 짧지만 인생을 살아 보니 대기만성이란 그저 그런 뜻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처음에는 누구나 미숙하고 실수와 실패를 겪지만 꾸준한 노력과 수 없이 반복, 숙달을 하면 미숙이 능숙으로, 실수는 경험으로, 실패는 성공으로 바뀐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오랫동안 겪는 동안 그 결과물들은 더욱 더 커진다는 사실을.

 

 대표적인 예로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고 존경하는 배우 김명민을 들 수 있다.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반반한 얼굴과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데뷔 초 주목을 받았지만 금새 세상의 눈 밖에 났다. 하지만 그는 포기와 좌절을 하지 않고 단역이라도 마다않고 자기만의 연기 인생을 걸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난관과 역경은 그에게 포기를 권유했고 이민을 마음 먹은 그는 마지막 희망으로 '충무공 이순신'의 주연을 맡겠다고 했다. 그 결과 '충무공 이순신'은 대박이 났고, 그 후 그는 '하얀 거탑'에서 비운의 의사 '장준혁'을, '베토벤 바이러스'에선 독설가 마에스트로 '강마에'역을 맡으며 팔색조의 연기력을 뽐내는 명배우가 됐다.

 

 

불멸의 이순신 (김명민 역)

< 출처 : 다음 이미지 >

 

 또 세계적인 인물인 영국의 수상이었던 윈스턴 처칠을 예로 들 수 있다. 팔삭둥이로 태어난 그는 말더듬이 학습 장애아 진단을 받고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꼴찌를 도맡았다고 한다. 그리고 중학교 때는 국어(English) 계속 낙제하여 3년이나 유급을 당하면서 언어 장애로 모질게 고생하던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여 일반 문필가도 받기 어렵다는 세계적인 상인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성공은 끝이 아니다."

< 출처 : 다음 이미지 >

 

 앞서 말한 두 인물처럼 거창하지는 않지만 나 또한 조금씩 대기만성처럼 되기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어릴 적 부터 자신감이 없고 쉽게 주눅드는 내성적인 성격을 소유한 나는 남들에게 잘못을 지적 받는 것을 싫어서 쉽사리 앞에 나서서 발표나 일을 못 하였다. 또 해보지 못한 일에 지레 겁을 먹었고 실수가 잦아서 제 몸 사리기에 급급했다. 그래서 어머니 어릴 적부터 실수와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하여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에게 '대기만성'형이라며 격려해 주신 듯하다.

 

 

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 출처 : 네이버 이미지 >

 

 그러한 어머니의 바람이 완전히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 격려에 조금씩 나에게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자신이 해보지 못한 것을 피하던 예전과 달리 다양한 경험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피하지 않고 맞부딪치는 도전정신이 생겼고 남들에게 지적받거나 실수가 잦은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렇게 겪는 남들의 지적, 나의 실수와 그에 따른 실패들을 성공으로 가기 위해 겪는 과정과 반성의 계기로 삼았다. 이러한 작은 변화가 나의 인생을 바꾸기에는 미약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양은 냄비와 같이 금세 결과를 얻는 성공을 바라지 않는다. 뚝배기처럼 오래 걸려도 깊고 진하며 여운과 온기가 오래가는 성공을 얻기 위해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변할 것이다. 서서히, 그리고 확실히!

 

 

 p.s - 중요한 건 둘 다 가작에도 들지 못함. ㅋㅋㅋ

[Real-Jh가 생각하는] 38Round.

축구 이야기 2012. 5. 11. 01:02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어느덧 EPL의 마지막 라운드, 38Round만 남게 되었다.

 1994/95 시즌 부터 22개 팀에서 20개 팀으로 축소되면서 홈 & 어웨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던 EPL은 총 Round '42'에서 '38'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그안에서 우승팀과 강등팀들이 결정되며 누군가에게는 기쁨과 희열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슬픔과 눈물을 선사하였다. 그리고 이번 시즌, 2011/12 시즌 또한 예외는 아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의 38Round 는 여러 방면에서 미루다 미루다 미뤄진 것들을 해결해야할 Round 이기도 하다. 그 미루고 미루다 미뤄진 몇가지들을 정리해 보았다.

 

 1. 2011/12 우승 드라마 by.  맨체스터 시티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결국 이런 날이 오고야 말았다. 세리에 A에서 서로 연고지가 밀라노로 같은 AC밀란과 인터밀란이 우승 경쟁을 했듯(이번 시즌은 말고!) 맨체스터를 같은 연고지로 둔 두 팀이 우승경쟁을 하는 시대가 왔다. 몇 시즌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했을 일. 언제나 맨체스터 란 도시의 주인공, 아니... 맨체스터 란 도시에만 국한 되지 않고 EPL, 나아가 전 유럽 클럽팀에서 몇번 주인공을 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같은 연고지의 맨체스터 시티는 그저 승점을 상납하는 종주국에 불과하지 않았다.

 그러나 오일머니로 벼락부자가 된 그들은 처음에 좀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역시 돈만 갖고는 안돼지.'라는 말을 들었지만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읖는다고 했던가? 돈지랄만 하던 그들에게도 어느덧 이기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EPL의 다크호스로 성장하여 'Big4 브레이커' 정점을 찍는가 싶더니 이제는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괄목상대하였다. 이번 시즌 초반의 무패 행진은 그들이 우승이 당연하듯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를 가만히 내버려둘 많은 이가 있었지만 역시 같은 연고지이자 언제나 맨시티가 자신의 들러리라고 생각하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였다. 이상하게도 두팀 다 CL을 떨어져서 많은 해외축구팬들을 아쉽게 했지만, 그것은 이번 EPL 우승팀 극장을 만들기위한 전초전이었다. 부동의 1위일거 같았던 맨시티는 CL 탈락은 그들의 안일함의 첫 폐해였고 뒤이은 충격적인 선덜랜드 원정에서의 패배를 포함한 패배와 무승부들은 맨유에게 선두를 내놓고 마는 썩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맨유 또한 위건에게 충격적인 패배에 이어 사실상 결승전 이었던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시티에게 패배하며 승점 동에 이른다.(승,무,패 모두 같다.) 하지만 화려한 공격라인을 자랑하는 맨시티는 차곡차곡 쌓아둔 득점들과 포지션 전향에 성공한 콤파니와 살아난 레스콧 등의 수비라인과 잉글랜드 GK의 희망, 조 하트가 틀어막은 수비들은 이번시즌 EPL 최소 실점을 기록하였다.(물론 공격도!) 이러한 맨시티의 득실차는 안전한 보험이 되었다.

 더군다나 맨시티의 38Round 상대는 강등권을 허덕이는 QPR을 상대로 홈에서 경기를 펼친다. 확정적인건 아니지만 거의 우승팀은 맨시티쪽으로 기울었다. 강등권을 왔다갔다하는 팀인데다 맨유마저 잡아버린 홈구장, 그리고 전 경기인 뉴캐슬마저 산뜻하게 잡으면서 선수들의 우승에대한 갈망과 사기는 이미 우승을 넘어섰다. 자력 우승이 불가능한 맨유는 38Round 가 선덜랜드 원정..... 물론 충분히 상대가 쉽긴하지만 이긴다고 우승하는 건 아니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퍼거슨은 맨시티의 불승을 고대하다가 선덜랜드에게 얻어터지지 않길 바란다.

 

 2. 진흙탕 싸움, 강등권

 

EPL은 강등과 승격제도가 있어, 매 시즌마다 새로운 세팀을 만날 수 있다. 새로운 팀들, 아니면 그리웠던 팀들을 보게 되는 것은 굉장히 기쁜 일이지만, 한시즌 아님 그보다 더 많은 시즌을 함께한 팀이 강등한다는 것은 굉장히 마음 아픈 일이다. 09/10 시즌에 미들스브로와 뉴캐슬이 강등 되었을 때, 정말 믿을 수가 없었다.(다행히 뉴캐슬은 한시즌만에 복귀 하였지만, 미들스브로는 ...)

 그리고 이번 11/12 시즌에도 그렇게 아쉬운 팀이 나오고 말았다. '블랙번 로버스'. 필자가 축구를 보기 시작한 고2 시절(2006년) 부터 EPL 중위권 팀을 담당하던 그 팀이 19위로 강등이 확정이 되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블랙번 로버스는 94/95 시즌에 EPL 대표 공격수 앨런 시어러와 리버풀의 전설의 선수였던 케니 달글리시<현 리버풀 감독> 감독을 앞세워 깜짝 우승을 달성함)

 그리고 20위, 꼴찌로 강등이 확정된 울버햄튼. 빠염.

 그럼 강등티켓의 마지막 주인공은 과연 누규? 현재 순위로써는 안타깝게도 이청용이 소속되어있는 볼튼 원더러스이다. 이청용의 프리시즌 부상과 무암바의 경기 도중 심장쇼크 등 키 플레이어들의 부재 속에 볼튼은 강등의 늪에서 허우적 대고 있었다. 그래도 실낱같은 빛줄기가 아직 남아있다. 바로 QPR!(아까 맨시티 설명때도 등장한!!!) 17위 QPR(37점)과의 18위 볼튼(35점). 1위팀인 맨시티 원정이 남은 QPR과 스토크시티 원정이 남은 볼튼. 그래도 득실차를 차곡차곡 쌓아둔(사실 -22 이라 쌓은건 아니지만...) 득실차 보험이 볼튼 보다 많기 때문에 최소 무승부를 거둔다면 불튼이 10점 이상으로 이기지 않는 이상 잔류를 할수 있다. 하지만 상대가 맨시티. 그리고 볼튼은 그나마 스토크시티 원정이다. 만일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다면 빼도 박도 못하고 강등이지만 스토크시티를 이기고 맨시티가 QPR을 잡고 우승한다면 최고의 시나리오가 된다. 그리고 볼튼은 '이청용'이 복귀하였다. 만약 이청용이 마지막 38Round 에서 화룡점정을 찍는다면 그전 36개의 경기 부재를 말끔히 잊을수 있을텐데...  블랙번은 안타깝지만 볼튼마저 강등되지 않길 바란다.( -> 맨시티가 우승하라는 말과 동!ㅋㅋ)

 

3. 황금알을 낳는 거위, CL 출전권 전쟁

 

 사실 필자는 블로그 만 봐도 알수 있듯이 아스날 빠돌이다!!! 그래서 누가 우승을 하던(맨유가 독주하는건 싫긴하다.) 누가 강등을 하던, 그런 것들 보다도 아스날의 미래가 더욱 더 중요하다. 이미 우승권은 안타깝게 맨체스터 듀오에게 넘어갔지만 38Round 최고의 흥미거리 'CL 출전권 전쟁'이 남았다. 물론 아스날이 현재 3위라 CL 본선 직행 티켓을 손에 쥐고 있지만 4위 토트넘과 5위 뉴캐슬도 여차 하면 3위로 올라 올수 있는 승점들이다. 각각 승점이 67점, 66점, 65점 이라 누구 하나 삐긋하면 바로 순위가 교차 될 수있다. 6위 첼시는 2011/12 시즌 CL 결승에만 정신이 팔려 있어서 그런지 승점관리가 영.... 61점으로 위 3팀이 다 지고 첼시만 이겨도 늘 푸른 소나무처럼 변함없이 6위이다. 일단 첼시는 제껴 두고. 3팀의 상대는 각각 아스날은 웨스트 브롬위치, 토트넘은 풀럼, 뉴캐슬은 제일 까다로운 에버튼 이다. 필자가 아스날 팬이기 때문에 지극히 아스날 위주의 예상을 하겠다.

 일단, 아스날의 최악의 경우. 졌을 경우 - 67점이 그대로 유지된 상태에서 토트넘과 득실차가 24:23 으로 1점 차이기 때문에 토트넘이 이긴다면 4위로, 비긴다면 그대로 3위를 유지한다. 뉴캐슬이 이긴다면 5위로 밀려나서 CL PO권도 얻지 못하지만 무승부 이하를 기록한다면 4위로 CL PO권을 얻을 수 있다.

 비겼을 경우 - 68점을 기록하며 토트넘이 이긴다면 4위, 무승부 이하면 그대로 3위이다. 하지만 뉴캐슬은 이겨도 득실차 때문에 계속 5위에 머물러 있는다. 17점을 못 넣는다면!

 이겼을 경우 - 속이 편하다. 그냥 3위를 계속 유지하며 토트넘과 뉴캐슬의 4위 전쟁을 구경하면 된다. 그나마 토트넘이 유리한 것은 홈경기이고 나머지 두팀은 원정을 떠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위의 예상들을 순위는 아니지만 CL 출전권 전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수 있는 특별한 경우의 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것은 바로 아까 늘 푸른 6위라고 제껴 놓았던 '첼시의 CL 우승' 이다. UEFA 최상부 3개 리그, 즉 Big 3 에게는 CL 진출권 4장이 주어진다.(3장 본선 진출 티켓 + 1장 PO 티켓) 그런데 전년 시즌 우승팀은 자동적으로 본선 진출 티켓을 얻게 되는데, 그 것이 리그 Big 3 중에 한 팀이라면 그 리그의 4위 팀은 유로파 리그로 떨어지고 3위가 CL PO티켓을 얻게된다. 그래서 아무리 리그에서 4위를 해서 안심을 해도 5월 19일, 2011/12 시즌 CL에서 첼시가 뮌헨을 꺽고 우승을 한다면 유로파로 ~~ (But 개인적으로 바이에르 뮌헨의 우승을 응원하다. 분데스리가를 EPL보다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심장, 런던을 연고지를 하는 팀 중 빅이어를 든 팀이 아무도 없기때문에 아스날보다 첼시가 빅이어를 먼저 드는건 아니아니~ 아니되오!)

 

4. 다른 리그의 38Round

 

 분데스리가(18개팀)를 제외하고는 EPL, 프리메라리가, 세리에A, 리그1 등은 팀들이 20개 팀이다. 그래서 모두들 반드시 38Round 경기를 하게 된다. 그렇다고 EPL 전문 팬인 필자로써 다른 리그의 모든 우승팀(이건 가능하지만.)과 강등팀과 주요 경기를 체크하기가 어렵다.(그것보다도 지금 이렇게 쭉 글을 쓰니 너무 피곤함) 그래서 몇가지 중요한 경기들을 간추려 보았다.

 

ⓐ 유벤투스의 무패우승 : 무패우승이라, 한번도 지지 않고 우승하기란 쉽지않다. EPL에서는 03/04 시즌 아스날이 49경기 무패로 그 시즌을 우승을 하였고(위대한 아르센 웽거와 아이들~), 세리에A 에서도 91/92 시즌 AC밀란이 무패 우승을 하였다.(카펠로 감독이 이끌었고 58경기나 무패하였음) 그러나 전자는 애석하게도 전자가 축구에 눈을 뜨기 전에 일이고, 후자는 필자가 어머니 젓을 빨던 시기라서 그리 실감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몰락한 명가, 유벤투스의 무패우승은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그게 가능 할까? 란 의문으로 아스날의 무패우승을 숭배하였는데, 유벤투스가 또 그 과업을 달성하기 약 2% 남았다. 새로 개장한 '유벤투스 스타디움'인 홈경기인데다 상대는 11위의 아틀란타. 고지 눈 앞이다.

 

ⓑ 리그 1의 우승자는 누규? 돈지랄 PSG vs 처녀우승 몽펠리에 : 리그 1은 아직 37Round 인데다가 우승팀도 애매하다. 아직 순위는 몽펠리에 지만 두팀 다 37Round 에서 강팀인 릴과 렌을 만난다. 릴를 만나는 몽펠리에는 이번 고비만 잘 넘는다면 첫 우승에 성공할 것이지만 자칫 미끌어지고 PSG가 렌을 잡는다면 리그 1의 우승팀도 38Round에서 결정 될 것이다.(마르세유.... 어쩌다가 거기에 ㅠㅠ.)

 

ⓒ 프리메라리가 노란잠수함의 잠수? : 프리메라리가의 우승팀인 이미 정해진 상태, 무링뇨의 레알마드리드!!(드뎌 탈환) 그래서 볼것이 메시의 신기록 갱신 밖에 볼게 없을 것 같지만, 레알의 우승, 메시의 신기록 갱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로파 우승, 말라가의 선전 등에 가려져 잊혀져 있던 팀, 노란잠수함 비야레알. 강등팀 2팀이 확정되어 있는 가운데 마지막 하나 남은 강등 티켓을 어쩌면 그들이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 2011/12 시즌 유로파 챔피언 AT 마드리드의 자비가 없다면.....

 

5. EPL 안봐도 되는 경기

 

 혹시나 여기 소개되는 팀들을 응원하신다면 이렇게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 우승, 강등권, CL 티켓과 독립관계를 형성하는 경기

 위건 vs 울버햄튼 : 울버햄튼이 강등이 확정된 상황에서 이 경기는 누가 이기든 지든 상관이 없다.

 첼시 vs 블랙번 : 블랙번이 강등이 확정 된데다가 첼시는 이기든 지든 늘푸른 6위이다.

 노리치시티 vs 아스톤빌라 : 정말 우승, 강등권, CL 티켓 과 관련이 제로이다.

 

ⓑ 머지사이드의 자존심 대결 : '머지사이드' 란 리버풀 지역의 머지강 주변을 뜻하는 말로 이 곳을 연고지로 두는 팀이 두팀 있다. 바로 리버풀과 에버튼. EPL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두 팀인데다가 이 두팀의 더비는 정말 언제나 명경기라 할정도로 치열하고 흥미진진하다. 그런 그 둘이 에버튼(7위), 리버풀(8위)를 기록한 가운데 38Round를 맞이 하였다. 에버튼은 홈에서 CL 진출에 사활을 건 뉴캐슬을 맞이하여 힘겨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리버풀은 스완지시티 원정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둘의 승점 차이는 고작 1점. 누가 이기고 지든간에 7위가 되어도 유로파컵 조차 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그둘의 38Round 는 그저 머지사이드의 자존심 대결로 끝날듯 싶다.

 

 이렇게 2011/12 시즌의 마지막 경기인 38Round 에 대해 쭉 정리를 하니 정말 인생지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떠오른다. 삶이란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같다. 그러나 그렇기에 축구도, 그리고 인생도 살아갈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아~~ 38Round 마저 끝난다면 이제 유럽 클럽 축구 경기는 CL 결승 밖에 안남는구나~~~

 (그래도 한달후면 다가올 EURO 2012가 있으니까, 또 홍명보호의 런던 올림픽도 있으니까 참을 만 하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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