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Jh가 생각한]즐거움이란...

일상 이야기 2010. 6. 14. 05:07

 충남대학교에서 글쓰는 대회가 있어서, 한번 써봤는데.....
 머 참가상도 없고, 1등만 기억하더라고요 ㅋ
 그냥 하룻밤 새며 쓴 글인데, 썩혀두기 아까워서 올려봅니다.


 낚시를 해본 적이나 본적이 있는가? 지렁이나 떡밥 같은 미끼를 이용하여 그저 가만히 앉아서 명상을 하거나 라디오, 음악을 듣거나 혹은 다른 사람과의 이야기를 하면서 즐기는 그런 낚시 말고 루어낚시에 대해 묻는 것이다. 정적인 미끼낚시와는 달리 상당히 동적인 루어낚시는 물고기들을 먹는 것이 아닌 이미테이션으로 된 작은 물고기나 곤충모양으로 생긴 루어란 인조 미끼로 낚시를 하는 것이다. 이런 걸로 과연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까 하지만 루어를 잘 다루는 사람이 하는 걸보면 물고기라면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는 참새마냥 식욕을 제어하지 못할 것이다. 물 속 상황이라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 루어를 쫓는 물고기의 모습은 마치 즐거움을 쫓아 헤매는 우리 인간의 모습과 비슷할 것이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외국작가는 여러 분이 계시겠지만 굳이 아는 분을 꼽자면 프랑스 출신의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꼽고 싶다. 개미를 비롯하여 신, 나무, 천사들의 제국, 아버지들의 아버지 등 제목만 들어도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작품 중에 필자가 본 그의 첫 작품이 ‘뇌’라는 작품이다. 뇌의 내용 중에 인간은 뇌중에는 기분을 좋게 하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 인간들은 그곳을 자극하고 그 쾌감을 얻기 위해 살아간다고 하였다. 그 쾌감이란 것을 필자는 즐거움이라고 개명을 하고 싶다. 즉, 인간은 즐거움을 얻기 위해 살아간다는 것이다. 과연 계속 말하고 있는 이 즐거움이란 과연 무엇일까?

 어쩌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어 일행에게 뭐 먹을래? 갑자기 물으면 대답을 척 하고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가 아무거나 라고 하면 아무거나 라는 음식은 없는대 라는 시답지 않은 개그를 할 때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평소에 먹고 싶은 것이 있더라도 갑자기 물으면 바로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처럼 즐거움이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바로 대답 하기란 쉽지 않다. 필자의 수준에서 쉽게 말하자면 중간고사 기간이라 도서관에 자리를 잡으려고 버스 정류장에 일찍 나왔는데 아무도 없는 좌석에 만원자리를 주웠을 때, 기분이 어떠한가? 누가 돈을 놓고 가서 슬픈가, 아니면 화가 나는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기분이 좋아지면서 그 돈으로 무엇을 할까하고 행복한 고민을 한다. 이것이 즐거움이다. 물론 이러한 즐거움은 전체 즐거움의 일부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찌 보면 정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뇌에서 나온 이야기가 사실인지는 필자는 확답은 하지 못하겠지만 그럴 수 있다는 의견에는 선거에서도 내지 않은 한 표를 던진다.

 그럼 과연 위에서 말한 즐거움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요새는 힙합이라는 장르가 널리 전파 되어 드렁큰 타이거라는 가수를 많이 알 것이다. 그의 7집에 ‘행복의 조건’이라는 노래가 있다. 그 노래에서는 여러 가지 행복의 조건이 나온다. 운전자에게는 탁 트인 도로, 상인에게는 대박이, 직장인에게는 승진이, 어머니에게는 자식 잘됨이(ㅋㅋ) 행복의 조건~ 이렇듯 많은 사람들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행복, 달리 말하자면 즐거움의 조건들이 있다. 그리고 이 노래에서도 나왔듯이 즐거움을 종류는 여러 가지의 경우가 있다. 자신이 직접 참여하면서 그 즐거움을 얻을 수도 있으며 또는 간접적으로 경험하여 즐거움을 얻을 수도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스포츠이다. 2002년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21세기 최초의 월드컵이 개최되었다. 그때에 한반도의 축구열풍은 가히 태풍을 연상케 하였다. 서울 광화문에 모인 붉은 악마들의 물결은 아직도 해외축구팬들에게 강한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그때 유명한 축구선수들을 보면서 많은 남성분들은 축구를 직접 하면서 즐거움을 얻었을 것이다. 그러나 월드컵은 결코 축구 하시는 분들에게만 즐거움을 준 것은 아니다. 운동을 별로 안 좋아하시는 남성분들이나 여성분들 또한 자신이 하지 않고도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엄청난 즐거움을 느꼈다. 그렇기 때문에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스포츠 대회가 세계인의 축제라는 단어로 수식되는 이유이다.

 단연 스포츠뿐만이 아니다. 음악, 미술, 영화, 문학, 연극, 여행, 인간관계 등 여러 가지에서 많은 사람들은 즐거움을 얻는다. 심지어는 기생충을 보며 즐거움을 얻는 분도 있다 고하니……. 정말 세상에는 별의별 사람들이 있는듯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즐거움만을 쫓기만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 앞뒤 안 가리고 자기하고 싶은 데로 해서 얻은 즐거움은 결코 옳은 것이 아니다.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고속도로에서 엑셀을 무자비하게 밟는다는 가 길에서 담배를 피워서 거리를 걷는 많은 비흡연자의 폐를 더럽힌다가 하는 짓들은 이제 없어져야할 풍경이다. 그러나 이런 우리들의 눈에 보이는 것들은 그나마 괜찮다, 오히려 많은 이들의 눈이 보이지 않게 자신들의 즐거움을 얻기 위해 더러운 짓을 하는 이들은 세상에 너무 많기 때문이다. 아무리 이세상이 썩었다고는 하지만 최소한의 지켜야할 도리는 있으니까 남에게 피해를 주며서까지 즐거움을 추구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해도 즐거움에만 너무 극성적인 것도 문제이다. 남들에게 피해 안주는 선에서 자신의 즐거움이 추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너무 그 즐거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면 사회적인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 이타주의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 이러한 문제가 제일 심각하게 시사화 되었다. 바로 흔히 오타쿠라고 불리는 그들은 특정 분야나 취미에 열중해 있는 사람들을 뜻하였지만 요즈음에는 그것들에 헤어 나오지 못하고 너무 빠져있는 사람을 뜻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사람들을 한국에서는 빠돌이, 빠순이라는 표현한다. 한국도 오타쿠에 버금가고 있기에 너무 두려워진다.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연예인이나 동경에 대상에게 너무 매달려서 자신의 생활비를 그들을 위한 선물을 산다든가 앨범, 콘서트에 다 써버리며 돈을 빌린다면 이 얼마나 문제인가. 심지어 자신의 생리의 결과물로 나온 피로 혈서까지 써서 보내면서 즐거움을 얻는다니…….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러면 이러한 즐거움을 많이 얻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2가지의 답변이 있다. 하나는 자기가 하고 싶은 행동을 많이 하여서 즐거움을 얻는 것과 다른 하나는 자신의 욕심을 조금 줄이는 것이다. 전자에 방법은 극성 적이지만 않으면 괜찮지만 필자는 굳이 추천하자면 후자를 추천한다. 혹시 청나라와 영국간의 아편전쟁을 아는가? 영국이 중국에게 자신들의 자랑인 면제품이 팔리지 않고 자신들만 청나라의 차를 수입하기 때문에 항상 손해를 보았다. 그래서 영국은 청나라와 전쟁을 호시탐탐 노리던 중 자신의 식민지, 인도에 많던 아편을 청나라에 싼값에 팔았다가 점차 가격을 올려서 결국 청나라에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여 청나라와의 전쟁을 성사시켰다. 여기서 나온 아편은 꼭 우리 인간의 안에 있는 욕심과 비슷하다. 처음에는 조금의 양으로도 즐거웠지만 계속 할수록 그 양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욱더 많은 것을 바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전자보다는 후자의 방법을 추천하지만, 욕심을 줄인다는 것은 정말 힘들기 때문에 역시 세상에서 쉬운 건 것은 없는 듯하다.

 영국의 세계적인 극작가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명언 어록 중에 “즐거움이 없는 곳에는 아무런 이득도 없다.”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정말 하기 싫어서 즐거움이 없다면 이 말처럼 정말 아무런 이득도 없이 시간만 죽이다가 끝내기 십상이다. 여기 충남대 학생들(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이라면 꼭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대부분 고3때 자신의 책이나 공책에 공부할 때 힘나는 말들을 써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중에 이런 말을 한번쯤은 본적이 있을 것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이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힘들어도 모든 일을 즐기면서 즐거움이라는 루어를 콱 물어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