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Jh가 들어본] '내 사랑 내 곁에' 을 들으며....


논산 훈련소 시절. 훈련병의 밤이 되었다. 조교들 성대모사로 웃기도 하고 소원수리라고 이거는 고쳤으면 하는 발언들이 난무하였는데 그때 우리 소대장님이 장기자랑으로 노래를 하셨다.
 그리고 나의 기억에 이 노래의 제목이 깊이 새겨졌다. '내 사랑 내 곁에'.

 고독한 계절인 가을만 되면 떠오르는 2명의 가수가 있다. 두 분다 고인이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분은 故 김광석 씨이고 다른 한분이 바로 故 김현식 씨이다.

 최근 '나는 가수다' 호주 경연에서 前 멤버들이 경연을 했을 당시 김연우가 제일 기대가 되었다. 그리고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그가 부른 곡은 바로 故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였다.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명곡이라 칭하는 이 곡, 오리지날 버젼인 故 김현식 의 버젼을 듣고 싶어 찾아 보았다. '불후의 명곡2'에서 잠깐 오리지날 버젼이 나와 듣다가 깜짝 놀랐다.
 '목소리가 이상한데....' 

 그 밑에 자막을 보고 서야 이해가 되었다. 유고 앨범인 6집의 '내 사랑 내 곁에'는 故 김현식씨가 간경화 말기로 건강이 위독한 상태에서 병원을 탈출하여 녹음 했다고 한다. 너무 아픈 나머지 술을 마셔가며 노래에대한 열정과 사랑을 보여주며 녹음 했던 6집, 결국 6집을 녹음하다 피까지 토하는
 경지에 이르러서 응급실에 실려갔지만 결국....

 요즘 젊은 세대, 즉 故 김현식의 노래를 들어 보지못한 이들은 말한다. '요즘 가수들이 더 잘부른다.', '김현식이나 김광석, 유재하 등이 잘부르는 건지 모르겠다.' 등 망언을 하기도 한다. 솔직히 나도 그들의 노래를 직접 들으며 자라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왜 많은 이들에 의해 회상이 되고 많은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를 하는 것들을 보며 어림잡아 '대단한 가수'구나 생각만 했었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왜 그들이 그렇게 대접을 받는지 알게 되었다.


                                                                             <출처 : 다음 프로필>

 "내 사랑 그대 내 곁에 있어줘, 이 세상 하나 뿐인 오직 그대만이. 힘겨운 날에 너마저 떠나면. 비틀거릴 내가 안길 곳은 어디에~"
 를 외치며 자신의 목숨까지 내던지며 자신의 노래를 사랑한 이들을 위해 노래를 했던 그의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 한켠에 있는 아쉬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그리움이 가시지 않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